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전우성)에서 빅토리아(한채아)는 결국 고수남(신현준)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극심한 슬픔에 빠졌다.
‘영혼 체인지’ 후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고수남은 ‘불륜’ 빅토리아에게 자신과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이날 수남은 여옥(김정은)을 호텔에서 내보내려고 하는 빅토리아에게 “생각이 있는 거야? 그 사람한테 호텔 그만두라고 그랬어?”라고 언성을 높였다.
빅토리아는 “오빠를 위해서 그랬다. 같은 호텔에 있다면 자주 부딪힐 텐데, 서로 불편할 것”이라며 조강지처 행세를 했다. 이어 “솔직히 나도 신경 쓰인다”며 뻔뻔하게 말했고 수남은 “그건 우리 일이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빅토리아는 “우리? 아직도 우리? 그럼 난? 난 뭐냐”라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수남의 변심에 충격을 받은 빅토리아는 가슴 절절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부모를 잃은 나라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 빅토리아가 또 다시 버림받게 된 것. 사연은 딱하지만 분명 두 사람이 ‘불륜’ 관계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미화된 감정에 시청자들이 불만을 쏟아낸 것.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륜 좀 없애주세요”, “바람피는 건 불치병이래요, 왜 자꾸 현실을 드라마로 덮어버리나요”, “신나게 이중 살림하다 잠시 여자세계를 보고 아내에게 돌아갔다가 받아주는 걸 보여준다면 알게 모르게 ‘저리해도 되는구나’ 심어 주는 셈이다”, “솔직히 빅토리아 살인마 아닌가요?”, “완전 불여시”, “제발 불륜녀 좀 미화하지 마세요” 등 반응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