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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29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에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 4개월간 이어졌던 전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관련 소송이 끝난 시점에서 동방신기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동방신기로서는 인사드릴 수 없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설명은 아니지만 스스로도 동방신기의 재결합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는 것.
김준수는 “나 역시도 동방신기로 연예계에 들어왔고 가수가 됐기 때문에 안타까운건 사실이다”며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언제나 동방신기라는 타이틀은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고 동방신기로 활동한 5년은 나 뿐 아니라 어떤 분도 잊지 않고 기억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걸고 다시 무대에 설수 있다면 그만큼 감회가 새롭고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우리는 회사(SM 엔터테인먼트)와 불공정한 것이 있어서 싸웠지 동방신기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싶었던 것도, 동방신기를 떠나고 싶어서도 아니었다”고 동방신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을 처음 세상에 알렸던 시아라는 이름도 마찬가지. 김준수는 “뮤지컬에서는 김준수라는 본명을 쓰고 있고 어떤 이름을 쓰던 나를 기억해주고 보러와주면 이를 보답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이지만 나는 시아로 시작을 했고 그대로 가수서는 시아라는 이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준수는 시아준수라는 이름으로 동방신기로 데뷔하고 알려졌지만 SM과 전속계약 분쟁이후 시아준수라는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5월 발표한 자신의 첫 솔로 앨범에서도 동방신기 시절의 표기인 ‘XIAH’에서 H를 뺀 ‘시아’(XIA)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한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2009년 7월 31일 전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해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3년 4개월을 끌어온 이 소송은 지난 28일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와 SM 엔터테인먼트가 기존에 양측이 체결됐던 모든 계약을 2009년 7월 31일자로 종료,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이후 상호 제반 활동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하며 마무리 됐다.
[에센(독일)=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