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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수는 2월1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아이리스Ⅱ’(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김태훈)에서 당찬 여장부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지적이고 냉철한 NSS(국가안전국) 부국장 ‘최민’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게 되는 것.
극중 최민은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 출신으로 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인 모사드에서 2년간 파견직을 마치고 NSS의 신임 부국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가장 비밀스럽고 거대한 조직인 ‘아이리스’를 파헤치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오연수는 차가운 눈빛과 단호한 말투, 뛰어난 정보력과 리더십으로 NSS를 강력한 비밀첩보기관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라 남성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압도하는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최민은 시크한 외면과 달리 남모를 아픈 사연이 있으며 요원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라며 “오연수의 강렬한 포스와 탄탄한 내공으로 갖춰진 내면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치를 높였다.
‘아이리스Ⅱ’는 국내를 비롯해 헝가리, 캄보디아, 일본 아키타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다룬다.
이에 앞서 오연수는 2월7일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로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남쪽으로 튀어’는 가장 최해갑(김윤석)을 무조건 믿어주는 가족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극중 오연수는 수수하고 얌전하지만 강단 있는 외유내강의 아내이자 엄마 ‘안봉희’를 연기했다. 안봉희는 한때 별명이 ‘안다르크’였을 정도로 강단 있는 여자다. 남편 최해갑보다 오히려 더욱 사회운동에 앞장서는 행동가이자 신념가였으나 현재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과거가 믿기지 않을 만큼 평범하게 살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여전히 누구보다 강한 내면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안봉희가 엄마나 아내로서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오연수의 말처럼 안봉희는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최해갑보다 강하고 가족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몸을 던질 줄 안다.
제작진은 “오연수의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기품 있는 차도녀에서 남다른 가족들을 때론 따뜻하게 안아주고, 때론 더욱 단단하게 지켜주는 아내이자 엄마로 변신한 오연수를 볼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자신했다.
오연수는 비슷한 시기에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로 팬들을 찾아 즐거움을 줄 전망이다. 여배우 기근이라는 영화계와 방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