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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건 기존 다수의 게스트 체제가 사라지고, 폭로전도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간 ‘강심장’은 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몇몇 게스트는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병풍’으로 전락한 문제가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스타들의 폭로전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물론 스타들의 폭로전에 대해 한편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니 웃고 넘어가자.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폭로전이 웃음을 주는 경우도 있었고,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이나 신동은 깨알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도 했다. 단점과 장점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강심장’만의 스타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강심장2’는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BS는 15일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제목 그대로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마음과 공감 가는 심리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3~4인 소규모 게스트로 보다 집중도 있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예인의 신변잡기식 토크 주제가 아닌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생활 밀착형 주제들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좀 더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신선할 수 있지만 ‘강심장’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꾸려갈 수 있을지는 현재로써는 미지수다. ‘강심장’의 특색은 없어질 것 같다는 우려가 크고,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비슷한 것 같은데 깊이가 없을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우려와 동시에 기대가 되는 건 ‘색드립’ 등 ‘19금 토크의 달인’ 신동엽과 MBC TV ‘라디오스타’를 얘기할 때 절대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예능 신동 윤종신, ‘힐링캠프’에 게스트로 나와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 김희선의 조합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신동엽의 19금 토크조차 거부감이 들지 않게 만드는 천연덕스러움과 윤종신의 편안하지만 깐족거릴 수 있는 성격, 김희선의 센스 넘치는 ‘돌직구’ 등 숨겨진 매력들을 섭외 이유로 꼽았다. 제작진의 바람대로 이들이 매력을 다 쏟아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