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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1일 오후 이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울랄라세션이 불렀던 노래 ‘서쪽하늘’이 차트에 재 진입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서쪽하늘’은 20위 권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이 노래는 2005년 가수 이승철이 발표한 곡으로 영화 ‘청연’ OST에 수록된 바 있으며 2011년 Mnet '슈퍼스타K3'에서 울랄라세션이 리메이크한 곡이다. ‘청연’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장진영이 출연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노래에 대해 임윤택은 생전 “나와 같은 병을 가진 고 장진영씨 역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지만 배우로서 몸이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로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곡 이유를 전했다.
울랄라세션의 정규 1집 파트2에 수록된 ‘다쓰고 없다’ 역시 고인을 떠올리게 한다. 윤명선 이규현 작곡가와 이지은 작사가가 만든 이 노래는 이별 후에 떠난 사람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절절한 목소리로 담긴 곡이다.
하지만 울랄라세션의 대표곡은 역시 밝고 경쾌한 ‘아름다운 밤’이다. 싸이가 작사하고 케니로건스와 싸이, 유건형 등이 공동 작곡한 이 노래는 울랄라세션 특유의 에너지와 열정이 그대로 담긴 곡이다. 지난 해 5월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화제를 모았고 임윤택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생전 '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말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뽐내왔던 임윤택과 울랄라세션의 대표곡이다.
한편 임윤택은 11일 오후 8시42분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VIP 병실에서 가족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소속사 측은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다"며 "장례는 기독교식 4일장으로 진행된다. 2월14일 아침 발인을 하고 이후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 후, 유해는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