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韓, 엄청난 잠재력有…감독들 활동 늘 것”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미국에서 한국 감독들의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라스트 스탠드’ 홍보차 한국을 찾은 슈워제네거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할리우드는 계속해서 새로운 재능을 가진 감독들을 발굴해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스타일이나 비전, 재능을 가진 감독을 찾는 할리우드에 의해 김 감독이 발견됐고, 박찬욱ㆍ봉준호 감독도 같은 맥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감독의 출신이 오스트리아이거나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이어 전날 김 감독의 차기작 ‘하이드 앤드 시크’(Hide&Seek) 촬영이 진행 중인 경기 화성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은 굉장히 역동적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 대의 카메라가 움직이던데 관객들에게 어떻게 즐거움을 줄지를 생각하는 것 같다. 기술적으로도 앞섰다”고 추어올렸다.
슈워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를 통해 10년 만의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격으로 내한 한 바 있지만, 배우로 작품을 들고 한국을 찾은 건 처음이다.
‘라스트 스탠드’는 헬기보다 빠른 튜닝 슈퍼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작은 국경마을 보안관 사이에 벌어지는 혈투를 그린다. 21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