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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희경 작가가 진일보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규태 PD의 유려한 영상미과 배우들의 호연이 주목받고 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업그레이드 된 ‘노희경 표 드라마’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
▲대중과 손잡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는 항상 호평이 뒤따랐다. 인간의 감성을 따뜻하게 보듬는 노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 비해 시청률이 크게 높진 않아 ‘마니아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겨울’을 통해 노희경 작가는 대중성까지 품에 안았다.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에서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노 작가 특유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대중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 속도감이 다르다!
드라마는 등장인물의 감정의 진폭이 크다.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히며 드라마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기존 노희경 표 드라마의 잔잔함을 넘어 1회부터 격렬한 액션신과 등장인물의 대립을 통해 강한 화학 작용을 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물론 속도가 빨라져도 디테일은 놓치지 않는다. 드라마 속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확실하게 드러내며 노 작가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원작을 뛰어 넘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한 ‘그 겨울’은 내용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았다. 노 작가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집필하는 것은 처음인데,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이미 아는 이야기를 할 것 같으면 나서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방송이 시작된 이후 원작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노희경 작가는 ‘그 겨울’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절반도 방송되지 않았지만 대본 집필을 마칠 만큼 완성도가 높다”며 “‘노희경표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여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