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홍보실 측은 11일 오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이순신’ 논란 관련 어떤 공식적인 대응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체 50부작 가운데 단 2회만 방송됐을 뿐”이라며 “주인공의 굴곡진 삶을 표현하는 시작 단계에서 벌써부터 비하 여부를 판단을 하는 건 논리적이지 않다. 대응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연 아이유는 극 중 ‘이순신’이란 이름을 지니고 있다. 역사적인 영웅의 이름을 갖고 태어났으나 주변의 구박덩어리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자란다. 이후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 성장해가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인생의 성공을 동시에 맛보게 되는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극 중 캐릭터를 보면서 누가 실제 영웅 이순신을 떠올리며 일치 시키겠나”라면서 “루저를 그리기 위한 캐릭터가 아니다. 극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전 고난과 좌절이 많았고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인물, 이후 역사가 증명해준 영웅인 이순신을 모티브로 했다. 우리의 친숙한 영웅이자 가장 위대한 인물로 통하기 때문에 설정에 차용된 것”이라며 “비하라니 말도 안 된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앞서 청년연합 디엔(DN)은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고 그 캐릭터를 ‘루저’의 이미지로 그려냈다며 ‘이순신’ 사용과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디엔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면서 “이 드라마는 즉각 방송중지 돼야 한다. 8월말에 풀리는 글로벌 자료를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이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중략) 파악된 실제피해가 데이터로 드러난다면, KBS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