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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3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해프닝’ 공연장에 직접 특파원을 파견하고 공연장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 보도했다.
CNN의 안나 코렌은 “열정이 느껴지는 싸이의 콘서트 현장이다. 이곳에서 50km가 안 되는 거리에는 북한의 공격 사정거리인 비무장지대(DMZ)가 있다”며 “하지만 싸이의 공연장에 온 팬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김정은이 싸이를 질투할 것 같다. 한국인들이 핵 위협보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관심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지는 “남에는 싸이, 북에는 김정은. 다르지만 같다. 둘다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한다”고 보도했고, 미국의 폭스 뉴스는 “김정은의 굴욕은 싸이의 신곡이다.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디 인디펜던트 역시 북한 미사일 위험과 싸이의 공연을 함께 다뤘다. 디 인디펜던트는 “세계의 시선이 김정은이 있는 평양이 아니라 싸이가 있는 서울에 몰린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싸이는 북한이나 김정은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13일 공연 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가 “김정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라고 묻자 싸이는 “내 직업은 엔터테이너다. 난 펀 해피 스마일(FUN HAPPY SMILE)이다. 나는 심각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게 내 직업이다.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고 그건 비극적인 일이지만, 난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통해 전 세계에 사랑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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