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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 IFC몰점에서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내달 6일부터 일주일에 한 편씩 총 4편으로 구성된 ‘휴먼다큐 사랑’이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베일을 벗은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한 주인공, 해나의 기적같은 스토리가 시선을 모았다.
1편 ‘해나의 기적’은 캐나다인 아빠 대럴 워렌(38)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37)씨 사이에 태어난 세 살 소녀 해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해나는 태어날 때부터 숨을 쉴 수 없었다.
의료진은 해나에게 시한부 2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32개월이 지난 현재, 해나는 식도에 튜브를 꽂아 기적처럼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해나의 담당의조차 ‘기적’이라며 눈을 반짝일 정도다.
제작진이 해나를 만나게 된 것은 오랜 다큐멘터리 제작이 맺어준 인연 덕분이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수술에 성공한 스웨덴 저명한 의사 파울로 마키아리니 박사가 해나의 치료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은 내부 검토 후 해나의 이야기를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해나의 이야기는 ‘휴먼다큐 사랑’에 이어 미국 NBC ‘투데이쇼’에서도 밀착 취재에 들어간 상황. ‘해나의 기적’ 편 연출을 맡은 유해진 PD는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NBC는 올해 2월부터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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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PD는 “이제 PD 생활 17년째 하는데 이런 스토리는 처음 찍었다”며 “이 기적 같은 이야기를 나 스스로 놀라면서 찍고 있다. 너무 많이 잘라야 해서 아쉽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적적인 과정을 충실히 담아서 언젠가 두 번째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시작된 ‘휴먼다큐 사랑’은 매년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그리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아시아TV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 반프 월드TV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국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내달 6일 방송되는 ‘해나의 기적’을 시작으로 13릴 ‘슈퍼 수림’, 20일 ‘엄마의 자격’, 27일 ‘떴다! 광땡이’ 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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