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 타이틀곡 ‘고작’은?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느낌”

싱어송라이터 오지은이 4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사랑에 대한 비교적 어두운 단상으로 채워진 앨범이다.
오지은은 14일 오후 서울 서교동 에반스라운지에서 정규 3집 앨범 ‘3’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최초로 선보였다.
타이틀곡 ‘고작’에 대해 오지은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처럼 1, 2집 타이틀곡의 완결 같은 느낌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어둡게 바라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지은은 “울고불고 하며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작 이 정도밖에 되는 것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 때의 쇼크가 오히려 이별 통보를 받았을 때보다 더 충격적일 것 같아서 그렇게 써 봤다”며 “1, 2집의 타이틀에 이어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지은은 2006년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러브 송(Love Song)’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이듬해 첫 정규 앨범 ‘지은’으로 데뷔했으며 2009년 동명 타이틀 2집 ‘지은’을 발매,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3집에는 ‘네가 없었다면’, ‘어긋남을 깨닫다’, ‘고작’, ‘사랑한다고 거짓을 말해줘’, ‘그렇게 정해진 길 위에서’ 등 총 13곡이 담겨있다. 고찬용, 서울전자음악단 신윤철, 디어클라우드 용린과 이랑, 스윗소로우 성진환, 랄라스윗 박별, 이상순, 이이언, 로다운30 윤병주, 정인, 린 등 동료 뮤지션들이 대거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설가 김중혁은 오지은 3집 앨범에 대해 “지긋지긋한 사랑들에게 들려주는 축가이자 영원하지 않을 사랑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노래”라며 “오지은의 앨범 세 장 중 최고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고 극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