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몸무게요? 정확히 69kg이에요. 그래도 최근에 공개된 사진과는 좀 다르죠? 그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부담스러워 죽겠어요.(웃음)”
![]() |
“다이어트 비결이요? 특별한 게 없어요. 요즘엔 운동하는 습관이 완전히 몸에 뱄고, 예전에 비해 먹는 양을 줄인 정도랄까.(웃음) 이대로라면 식스팩 같은 걸 만들어 화보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그 초콜릿 비슷한 게 배에 있거든요 하하!”
김지수는 “행복하다”고 했다. “음악만 좋으면 됐지”하던 시절은 “부끄러운 지난 날”이라고 표현한다. 대중가수라면 응당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야하는 게 사명이기에 “할 수 있는 한 외모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창 살쪘을 땐 비겁했죠. ‘음악만 하면 된다’고 합리화했었거든요. 그런데 ‘슈스케2’ 이후 좀 정리된 모습으로 공연장에 서니까 예전엔 경험해 본 적 없는 반응들을 보게 된 거죠. 그 때 깨달았어요. 비주얼 관리의 필요성을요.(웃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거였는데….”
무대를 사랑하는 그는 관객들과의 호흡을 통해 스스로 진화했다. 그에게 다이어트란 단순한 ‘살빼기’가 아니었다. 게으르고 오만했던 뮤지션에서 아름답고 긍정적인 뮤지션으로의 변태였다. 그의 다이어트에 대한 장광설이 간증(?)과도 같은 이유다.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해요. 처음 10분은 가볍게 걷고 스트레칭해요. 그리고 웨이트를 격하게 해요. 마무리로 30분 정도 트레드밀에서 뛰면 총 2시간쯤 걸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초대사량 늘리긴데, 전 1300에서 2000칼로리까지 늘렸어요. 근육량은 10~11%쯤이구요. 살이 잘 안찌는 몸으로 변하게 된 거죠. 진짜 엄청난 변화다.(웃음)”
![]() |
“아시다시피 정규앨범이 5월에 나왔어야 했는데 타이틀 곡 ‘플리즈’가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잖아요. 그게 가사의 선정성 때문인데, 뉘앙스가 좀 그래서 불가판정을 받은 것 같아요. 곡에 대한 애착이 커서 빨리 들려 드리고픈 맘에 ‘클린 버전’을 내면 어떨까 고민해봤는데 가사를 바꾸면 곡의 메리트가 다 없어지겠더라고요. 앨범 연기를 불사하기로 하고 새로운 타이틀곡 선정, 마무리 작업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에요.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해서 ‘돈 렛미고’를 선공개한 거구요. 앨범은 7월초쯤 나올 거예요.”
그는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자식 자랑하는 부모마냥 정규앨범 10곡을 차례차례 소개하며 뿌듯해했다. 앨범 발매가 늦춰진 만큼 “공연 준비 기간이 충분해져서 좋다”며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데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산’은 제게 정말 과분한 무대에요. 황송하죠. 아직 한참 부족한 제가 채울 수 있는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해요.”
![]() |
“전 이제 막
불필요한 삶의 군살들까지 뺀 건강한 젊은 음악가의 등장이 그저 반갑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