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남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해 “가수와 건달을 겸업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 때문에 여러 차례 싸움에 휘말렸고 결국 감옥살이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1963년 ‘갈대의 순정’으로 데뷔한 박일남은 30만장이라는 엄청난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약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매력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박일남은 3번의 수감 생활과 무려 6년간의 수배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가요계에서 멀어졌다. 특히 박일남은 잦은 폭행 사건으로 인해 ‘가요계의 문제아’ 또는 ‘건달 가수’라고 낙인찍힐 수밖에 없었다.
또 이날 박일남은 전성기 시절 절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부터 ‘건달 가수’ 이미지를 갖게 된 사건들의 전말, 횡령-살인-사기 혐의 등 세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나락으로 떨어졌던 삶을 낱낱이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박일남은 지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후학양성을 비롯해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일남이 출연한 ‘대찬인생’은 5일 밤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