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고아성 “크리스, 호감은 아니지만 눈빛이…”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고아성이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의 눈빛에 대해 언급하며 수줍어했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호텔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 감독 봉준호·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아성은 함께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에 대해 “연기할 때 배우들끼리 주고받는 눈빛과 제스처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크리스 에반스의 눈을 마주쳤을 때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크리스 에반스의 눈이 너무도 깊어 몰입이 가능했다. (그에 대한 호감이 아닌) 상대를 배려하는 그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고아성이 ‘설국열차’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크리스 에반스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고아성의 말에 크리스 에반스는 “언어는 몰라도 고아성과 송강호가 얼마나 연기에 몰입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고아성은 ‘설국열차’에서 트레인 베이비로 나오는데 그녀 덕분에 암울하고 우울한 열차 안이 밝아졌다. 그녀에게는 순수함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고아성은 ‘설국열차’에서 남궁민수(송강호 분)의 딸이자 열차에서 태어나 자란 트레인 베이비 요나 역을 맡았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렸다. 오는 8월 1일 개봉이지만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7월 31일 전야 개봉을 확정지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