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는 최근 미국 뉴욕할렘에서 음악다큐영화 ‘블랙가스펠’ 촬영을 하고 돌아왔다. 흑인음악 대가들을 만나면서, 흑인사회를 향한 편견도 버리게 됐고 자신의 연기에 열정과 소울(soul)을 불태워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김유미.
김유미는 홍보사를 통해 “흔히 ‘영화’에서 묘사되는 흑인들의 모습은 ‘갱’, ‘범죄자’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블랙가스펠’ 촬영이 이뤄졌던 할렘, 브루클린 지역에 대해 위험하다는 편견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흑인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보니 오히려 너무 순수하고, 음악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나 느낌이 달라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역사와 아픔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한국인들의 정서와 일맥상통함을 알게 됐다. 또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김유미는 “연기자니까 음악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니까, 음악을 좋아해도 내가 듣고 싶었던 것만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음률이나 가사를 들을 때 그 배경과 스토리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특히 흑인음악의 뿌리를 알게 되면서 더 마음으로 듣게 됐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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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아치는 세계적 재즈가수 냇 킹 콜과 음악작업을 했던 흑인 음악의 산증인이며, 음악선생인 위다는 휘트니휴스턴의 어머니 씨씨 휴스턴의 음악프로듀서 출신으로 블랙가스펠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인물들.
처음엔 한국인 일행들에게 “당신들 노래에 영혼이 없다. 불필요한 테크닉만 있어 텅 빈 페트병 같다”며 독설을 퍼붓는 위다 선생을 만나 당혹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김유미. 하지만 신선한 도전을 통해 연기자의 삶까지 새삼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김유미를 비롯해 양동근, 정준 등의 이야기는 ‘블랙가스펠’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가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온라인 클라우드펀딩 시스템인 굿펀딩(http://www.goodfunding.net)을 통한 개봉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