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 구는 티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구본권 대표가 지난해 4월 설립한 회사다.
매니지먼트 구가 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조민수를 시작으로 김민, 권현상, 이다희, 차예련, 최윤영, 이승효, 이서율(이중문), 송은채(강은비), 임정은, 진성, 옥지영 등 두 달 사이에 10여명이 넘는 연기자들과 줄줄이 전속계약을 맺었기 때문. 오연수, 선우은숙, 이요원 등 기존 연기자들을 포함해 현재 소속 연예인은 30여명에 달한다. 1년 4개월 된 신생 기획사로는 비약적인 성장세다. 이들 중 티아라와 다비치 등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 가수들의 연기쪽 매니지먼트를 별도로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구 대표와 신뢰를 쌓은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계약금 없이 회사의 비전과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한 신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구의 이 같은 적극적인 배우 영입의 비결 중 하나는 별도의 계약금 없이 수익배분 방식을 차별화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천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지불하고 10명 이상의 배우들을 영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에게 전속계약과 함께 제시되는 계약금은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계약금 없는 회사를 선호하는 연예인들도 상당하다. 회사가 제시된 계약금 만큼 수익을 얻기 위해 연예인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이해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회사인 까닭에 연예인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