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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 매체는 가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원더걸스가 사실상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리더 선예가 결혼 및 임신으로 원더걸스를 사실상 떠난 상태로, 팀 활동을 중단하고 멤버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현실적으로 현 멤버 그대로 원더걸스의 형태를 유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게 보도 배경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 해체설에 대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원더걸스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고, 결론이 난 사안도 아니다”며 “해체 언급은 다소 시기상조인 듯 싶다”고 밝혔다.
해체 인정도, 부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입장 표명이라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미 선예가 결혼과 함께 캐나다에 신접살림을 차린 점, 결혼 직후 임신 소식을 알려온 점 등으로 팬들조차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운 분위기다.
문제는 소속사 그리고 당사자의 결정이다. 무엇보다 원더걸스는 JYP엔터테인먼트로서 쉽게 용단을 내리기 어려운 ‘카드’다. 2007년 ‘아이러니’로 데뷔 이후 ‘텔미’ ‘소 핫’ ‘노바디’ 등 세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최정상 걸그룹으로 성장한 원더걸스이기 때문이다.
2007년, 2010년 두 차례 걸친 멤버 교체 시련에도 소녀시대와 함께 ‘2세대 걸그룹’ 열풍의 양대산맥으로서의 명성을 다져왔으며, 한국 걸그룹 최초로 2009년 미국에 정식 진출, 빌보드 핫100 차트에 76위까지 오르는 등 한국 아이돌 역사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또 다시 멤버 교체 가능성은 물론 팀 해체설마저 제기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 무엇보다 예은, 유빈, 소희 등 멤버들의 전속계약 기간이 올해 말과 내년 초로 각각 다가온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된 이후에야 원더걸스의 지속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