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아직은 배우라는 말보다 개그우먼 곽현화라는 수식어가 더 자연스러운 그녀. 곽선화는 이런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개발하고 배우와 가수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구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
올해도 개그우먼이 아닌 배우 곽현화로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다소 까칠한 곽현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도 전작 ‘전망좋은 집’에 이어 노출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자칫 노출이 많은 영화에만 출연하는 배우라는 이미지로 낙인찍힐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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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여배우에게 있어 노출이라는 부분은 민감할 수 있고, 반대로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며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평소 섹시스타로 불리는 곽현화는 노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여배우가 작품에서 필요로 의해 노출을 감행해야 한다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그 노출이 영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결정하겠지만. ‘아티스트 봉만대’의 경우 노출이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봉 감독님께서 이런 나의 의도를 아셨는지 예쁘게 담아내 주셨다.”
노출 못지않게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여배우의 몸매 대결도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명장면.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대단했을 터, 기자회견 당시에는 별다르게 몸매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인터뷰에서는 솔직했다.
“몸매관리를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들 말은 안 해도 영화에 합류하기 전 몸매관리에 많을 신경을 썼더라. 특히 이파니 씨의 경우 아기를 낳고 30Kg을 감량하고 올 정도로 영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놀랐다. 내가 제일 늦게 합류했는데 다들 내 모습을 보더니 ‘왜 이렇게 뺐어?’라고 질투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더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촬영 중에도 식이조절하며 몸 관리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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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먼저 감독님과 대결을 벌이는 극 중 곽현화의 모습은 나와 정반대의 모습이라고 해명하고 싶다. 다들 영화를 보고난 뒤 ‘너 정말 저러는 거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는 영화에서의 모습일 뿐 인간 곽현화는 그렇지 않다.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걸로 해석해도 될까?(웃음) 촬영장은 늘 화기애애하며 웃음이 넘쳐났다. 이파니 씨와 성은 씨의 경우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던 사이였기에 촬영을 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진행됐고, 남자배우 여현수 씨와 이선호 씨도 처음 봤는데도 불구하고 늘 알던 사이였던 것처럼 배려해주고 이끌어줘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촬영이 거듭 될수록 좋은 감독님 밑에는 좋은 스태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봉 사단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불러만 주신다면 무조건 OK다.”
점점 곽현화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의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연기생활에 개그우먼이라는 꼬리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데 그녀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연기생활을 하는데 있어 개그우먼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아직까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네가 공개방송 무대를 떠난 것은 개그가 싫기보다는 개그우먼으로써 실력이 모자라는 거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멀리서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항상 늘 네 자신을 소개할 때도 배우보다는 ‘개그우먼 곽현화에요’라고 소개하는 것도 근본은 개그우먼이기 때문이다. 난 늘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이 소중하고 앞으로도 지켜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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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무조건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직은 많이 배우고 도전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하기에 특정한 장르에 출연하기 보다는 좋은 작품이라면 배우 곽현화로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싶다. 물론 기존의 섹시이미지를 깨는 작품이라면 더 좋겠지만. 또 모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 굳이 꼽자면 마초느낌이 나는 배우 김윤석 씨와 하정우 씨와 연기하고 싶다. 이 두 분과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네 배우생활에 있어 영광이 아닐까?”
올 여름 극장가에 유일하게 섹시코미디 장르로 도전장을 내민 ‘아티스트 봉만대’. 100만 관객 돌파시 누드화보를 찍겠다는 파격적인 공약과 함께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나섰다. 주연배우 곽현화는 이번 영화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던졌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노출을 기대한 관객들에게 조금은 아쉬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연예계나 영화계에 섹시함이라는 자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