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작가 변신’ ‘전시회 개최’…최근 여러 아이돌가수들의 이름 뒤에 붙는 수식어다.
아이돌들은 자신들의 활동 무대인 음악프로그램과 콘서트 등은 물론이고 영화, 드라마, 예능, 교양, CF, 화보까지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그런데 최근 아이돌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방송 외적인 부분까지 손을 뻗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와 출판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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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지드래곤 전시회, 오른쪽: JYJ 멤버십위크 / 사진=YG 엔터테인먼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룹 JYJ 역시 ‘멤버십 위크’라는 이름으로 팬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관에서 국내외 팬들을 위한 박람회를 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JYJ 멤버들이 직접 작업한 미술품 전시가 함께 이루어졌다. 실제 전시관의 아트갤러리에는 유화, 스케치, 접시, 컵 등 그들의 손때가 묻은 작품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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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는 자신의 취미인 네일 아트를 주제로 지난 7월 12일 ‘이홍기 네일북’을 발간했다. 앞서 각종 방송을 통해 네일아트에 관심을 보이더니 심지어 이를 활용해 작가 데뷔를 한 것이다. 이 책은 초판 발간 이후 일본 타워 레코드 차트 1위, 국내 서점사이트 인터파크의 아티스트 관련 상품 7월 월간 판매 1위(한정판)와 2위(일반판) 동시 석권, 국내 유명 서점에서는 일찌감치 전량 품절되어 ‘없어서 못 파는’ 사태도 잇따랐다.
인피니트 엘 역시 자신의 관심사였던 사진을 주제로 포토 에세이 ‘엘스 브라보 뷰티풀 파트1’에 이어 지난 4일 파트 2를 발간했다. ‘가수’ 엘이 아닌 20대 젊은 청년으로 돌아간 그는 책 속에 소소한 행복과 고민 등을 담아냈다.
또 샤이니와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함께 여행을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풍경 사진, 유용한 정보를 담은 각각 지난 5월 ‘샤이니 서프라이즈 베케이션’(SHINee SURPRISE VACATION)과 지난 8월 ‘슈퍼주니어의 익스피리언스 코리아’를 발간했다.
아이돌의 이 같은 행보는 ‘팬 서비스’ 차원을 넘어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팬들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스타의 색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