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하루의 끝을 알리는 애국가의 시청률이 더 높을까 아니면 지난 3일 마지막을 알린 MBC ‘스토리쇼-화수분’(이하 ‘화수분’)의 시청률이 더 높을까. 2%의 시청률이 저조하다 했는데 이번에는 1%대 시청률이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화수분’은 1.8%의 시청률(이하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했던 2.8%보다 무려 1.0%p 하락한 자체 최저 시청률일 뿐 아니라, 심지어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JTBC의 ‘썰전’이 기록한 2.8%다 못한 수치이다.
‘드라마와 뉴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로 뉴스데스크의 스튜디오까지 빌려 거창하게 시작했던 ‘화수분’이었다. 초반 ‘화수분’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가 편성됐던 자리에 둥지를 틀었던 ‘화수분’이었기 때문이다.
강호동의 복귀 이후 평균 5%의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무릎팍도사’를 대체해 등장한 ‘화수분’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무릎팍도사’보다 더 처참했다. ‘화수분’의 첫 방 시청률은 3.7%에 불과했다. 더욱 슬픈 사실은 이날 시청률이 ‘화수분’의 짧은 역사에 있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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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수분 캡처 |
결국 ‘일밤’의 인기에 편승하려던 안일함과, 철 지난 콩트가 주는 지루함, 어색하고 과장된 출연진의 리액션 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멀어지게만 만들었다. 결국 ‘화수분’은 가을 개편에 맞춰 폐지가 확정, 약 한 달 만에 막을 내리는 조기종영의 비운을 겪게 되었다.
지난달 26일 ‘화수분’ 김성주, 서경석, 김갑수, 정준하였던 4MC 포맷 대신 김성주와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 2MC 체재로 바꾸고, 게스트와 토크시간을 과감히 없애고 콩트의 비중을 높이는 등 변화를 꾀했다. ‘화수분’의 마지막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떨어지는 시청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시청률은 더 떨어질 길 없어 보였던 2%에서 1%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화수분’은 “위기라는 말은 위험과 기회로 구성된 것이다”라는 미국 대통령 존 F.
한편 오는 10일부터 ‘화수분’을 대신해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 3회인 김태훈, 최정윤 주연의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연출 오현중, 극본 류문상)가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