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초연 제목인 ‘베르테르’로 제목을 바꾸어 오는 12월 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새로운 제목과 함께 파격 변신을 앞둔 2013년 ‘베르테르’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계 황태자로 불리는 임태경과 ‘레전드’ 엄기준이 발탁됐다.
‘베르테르’의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받았던 ‘롯데’ 역에는 소녀의 얼굴과 여자의 서정성을 동시에 가진 전미도와 신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준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 됐다.
‘롯데’의 약혼자이자 ‘베르테르’와는 완전히 다른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방식을 가진 ‘알베르트’역에는 작년과 재작년 공연에 이어 올해로 3년째 ‘알베르트’ 자리를 지키는 이상현과 양준모가 출연한다.
창작 뮤지컬의 맏형 격인 ‘베르테르’는 지난 12년간 여러 번의 재공연을 거듭하면서 매번 새롭게 재탄생 했다. 올해에는 지난 2003년 공연에서 스피드한 전개, 열정적인 무대로 장엄한 감동을 선사했던 조광화 연출이 10년 만에 다시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초기 공연에 음악을 진두지휘한 구소영 음악감독 또한 이번 무대에 합류한다. 이 작품만의 개성인 “실내악” 요소를 십분 살려 서정성이 더욱 짙어진 풍성한 음악으로 베르테르의 순수하고도 가슴 아픈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