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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진행된 정규 3집 ‘모던타임즈(Modern Times)’ 쇼케이스 기자간담회에서 “가인언니의 포스에 밀리면 안되겠다 생각했는데 결국 밀렸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가인과 호흡을 맞췄다. 컴백에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도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느낌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가인은 범접할 수 없는 눈빛 카리스마로 아이유를 압도했다.
이날 아이유는 “가인 언니와 ‘누구나 비밀은 있다’ 녹음도 하고 티저도 함께 찍었는데, 언니가 워낙 섹시하고 포스가 있어서 ‘내 앨범이니까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갔는데, 밀리고 말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유는 “언니에게 눈빛연기 등을 많이 배웠다. 언니를 보면 포스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며 “예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는데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정말 멋있는 언니인 것 같다”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이유는 ‘모던 타임즈’, ‘입술사이’를 비롯해 타이틀곡 ‘분홍신’을 라이브로 최초로 공개했다. 한층 깊어진 음색과 농익은 라이브로 귀를 사로잡은 아이유는 ‘분홍신’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퍼포먼스로 대박을 예감케 했다.
총 13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총 9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선후배의 구분 없이 색깔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 스윙, 재즈, 보사노바,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구성됐다.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등 초호화 피처링 군단이 참여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 ‘싫은 날’, ‘보이스메일’ 등 2곡의 자작곡과 함께 ‘을의 연애’, ‘기다려’ 등 2곡의 작사를 맡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타이틀곡 ‘분홍신’은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The Red Shoes)’에서 모티브를 딴 곡으로, 1930년대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클래시컬하고 빈티지한 요소를 담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