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화려한 막을 열었다.
지난 9일 방송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에서는 남녀주인공 차인상(박은혜 분)과 김탄(이민호 분)의 첫 만남과 주위 인물들이 그려졌다.
먼저 언어 장애인인 엄마(김미경 분)와 단둘이 살고 있는 차은상(박신혜 분)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겨운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차은상은 엄마에게서 미국에 있는 언니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안하다는 쪽지만을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언니(윤진서 분)의 미국 생활에 얹혀가려던 차은상은 거짓말로 둘러싼 언니의 생활을 보고 절망감을 느꼈다. 사실 언니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건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레스토랑 서빙을 하며 알콜중독자인 동거남과 함께 살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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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속자들 방송캡처 |
김탄은 자신이 속해있는 이러한 상황이 귀찮긴 하지만 차은상이 갈 곳도 돈도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없는 점에 연민의 정을 느껴 자신의 집에 머물 것을 제안, 달달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상속자들’은 방영 전부터 ‘시크릿 가든’ ‘심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인 김은숙의 컴백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이돌이 등장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정수정과 강민혁의 연기력은 정통 배우 못지않은 자연스러움으로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부터 화려한 풍광과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로 ‘상속자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부유한 남자주인공과 가난한 여자주인공의 이야기가 통속적인 범위를 넘지 못해 식상하다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떠한 반전을 보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잡아놓을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