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1일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행사’에서 박철수 감독에게 공로패를 시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을 대신해 박 감독의 장녀 박가영씨가 대신 받는다.
박 감독은 1979년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해 1980년부터 1990년대 충무로를 이끌었다. 1990년에는 MBC TV에 입사해 드라마 PD 생활을 하다 1988년 다시 영화계에 복귀했다. ‘삼공일 삼공이’(1996), ‘학생부군신위’(1997), ‘산부인과’(1998), ‘녹색의자’(2005) 등은 외국영화제에 진출해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프로그램 ‘박철수 추모전: 영원한 영화청년’을 기획, 박 감독의 유작 ‘녹색의자-2013 러브 컨셉츄얼리’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30대 유부녀와 10대 고교생의 파격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31일 정식 개봉한다. 박 감독은 지난 2월 이 영화의 후반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