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봉준호가 대중들의 무한 관심 속에 오픈토크를 마쳤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쿠엔틴 타란티노가 봉준호를 만났을 때’ 행사가 진행됐다. 원래 예정에 없던 추가 일정이기에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두 명의 거장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증명했다.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와 제작진의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쿠엔틴 타란티노와 봉준호 감독은 연신 반갑게 손을 흔들며 매너남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자신들을 보러온 관객들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는 센스로 웃음을 안겼다.
인사와 함께 진행된 오픈토크는 어찌보면 길고도 짧게 느껴지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로의 작품을 칭찬하며 훈훈함을 안기는가 하면,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으로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다”라는 찬사가 터져 나오게 했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고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참석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을 영화의 제자이고 영화를 제작하는 학생이라고 언급하며 명감독답지 않은 겸손함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 역시 겸손함과 자신의 영화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에 출연해 호흡을 과시한 배우 송강호에 대해 언급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작품을 할수록 송강호와 말이 줄어든다. 물론 좋은의미에서 말이 줄어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업악없이 ‘설국열차’를 제작해 나는 매우 행운아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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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봉준호가 대중들의 관심 속에 오픈토크를 마쳤다.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