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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은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정규 9집 ‘good bye, grif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아는 이번 앨범에 대해 “지금까지 자우림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총정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계관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 같은 생각이 든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스스로 느낀 변화는 사운드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윤아는 “처음 데뷔해서 1, 2, 3집을 발표할 때까지 스튜디오 경험도 적고 자신감도 없었다. 뭔가 우리의 약점이 있으니 사운드적으로 보완하자는 생각으로 사운드를 꽉꽉 채워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3집 이후 4집부터는 밴드 본연으로 돌아가 비우는 작업을 했다. 8집까지 그렇게 했는데, 개인적으로 비우는 건 8집으로 일단락된 것 같다”며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9집 앨범을 위한 곡 작업을 하면서는 좀 더 촘촘한 사운드, 송라이팅도 밴드 사운드를 전제로 해서 밴드에 더 어울리는 곡을 소재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자우림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조금 총정리 동시에 새로운 세계관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 같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인 김윤아는 향후 달라질 음악적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윤아는 “사운드적으로는 비우는 작업은 당분간은 안 할 것 같다. 이번 앨범처럼 촘촘하고 개선된 사운드 위주로 작업할 것 같다”며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어 죽을 뻔했다. 이걸 언제 다시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관적으로는, 이제 자우림도 40대 밴드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도 이 팀에게만큼은 청춘이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우림은 2011년 ‘陰謀論(음모론)’ 이후 2년 만에 정규 9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앨범에서 자우림은 좌절과 죄의식이라는 산물을 자연스러운 삶의 부산물이라 보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낸 곡으로 자우림의 16년 내공이 돋보이는 곡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