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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17일 발간된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에 도전하는 하정우에 대해 “정우 형이 감독 데뷔를 한 게 정말 대단하고 부럽고 존경스럽다”며 “사실 나도 주변에서 권유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도저히 못하겠다. 능력도 안 되고, 내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와 함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에서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또 오랜만의 복귀에 대해 “현장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그전엔 리허설로 준비한 게 실전 촬영에서 80% 정도는 나왔는데, 돌아와 보니 이제는 리허설 한 게 50%도 안 나오더라”며 “현장감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민초들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무관 조윤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한 것 중 가장 어려운 캐릭터이기도 하고 제일 재미있다”며 “백성들 굶어죽는데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캐릭터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밥 먹듯 해코지한다. 악질적으로 나쁜 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형사’와 ‘전우치’ 등의 사극 영화에서 현란한 검무와 와이어 액션 등을 소화한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도 액션 전문 대역 연기자를 거의 쓰지 않고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는 후문. 강동원은 “99%까지는 아니고 90% 정도 (액션신을 직접) 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유독 긴 칼을 쓰는 것에 대해선 “‘형사’ 때도 그랬는데 키 때문에 칼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칼이 팔보다 짧아 보이니까 멋이 없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끈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철종 시대 탐관오리들의 학정에 맞서 들고 일어난 도적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막바지 촬영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사진 하이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