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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는 지난 25일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 김민지, 송희진, 박시환, 박재정에 밀려 TOP4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원기는 성시경의 ‘미소천사’를 선보였으나 그간 보여준 파격적인 모습에 비해 개성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했다.
다음은 ‘슈퍼스타K5’ 제작진이 공개한 장원기의 인터뷰 전문이다.
-‘슈퍼스타K5’와 긴 여정을 함께 했다. 여정이 끝난 소감은?
▲2013년은 잊지 못할 해인 것 같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나를 가장 크게 변화시키고 성장시켜준 시간이었다. 정말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 좋은 추억들도 얻어 가는 것 같다.
-TOP4진출 마지막 관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무대에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불태우지 못한 것 같아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마지막 생방송 4라운드 무대에 실수도 많아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생방송 3라운드 싱오프에서 나훈아의 ‘영영’을 불렀던 절실함과 그 마음을 담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꼭 다른 무대에서라도 나의 모든 것을 펼쳐 보이겠다.
-기억에 남는 합숙생활 이야기가 있다면?
▲합숙 생활을 하면서 초반에 애들 먹이려고 떡볶이를 만든 적이 있다. 20인분이 넘는 떡볶이를 만들려니 난생 처음으로 프라이팬이 아닌 큰 국냄비 두 개를 사용해 떡볶이를 만들었던 기억이 생각 난다. 결국 냄비로 한 개 반 먹고 반이 남았었던 것 같다.
-오랜 합숙생활이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면?
▲우선 가족들을 만나고, 집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싶다. 그리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여행을 가고 싶은데 현실적으론 그러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
-남아있는 TOP4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군가는 1등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TOP4에 진출한 것 자체가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TOP4에 진출했어도 “다 이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TOP4에 간 것 자체가 승자이니, 경연의 우승을 목표로 독을 품고 무대에 임하는 것보다 매 무대에 진심을 담아 최고의 무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무대를 마치고 '떨어져도 여한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무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슈퍼스타K5’ 심사위원 삼인방에게 한마디 한다면?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을 시기에, 좋은 심사평으로 나의 음악적 재능을 많이 살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슈퍼스타K5’에 나오지 않고, 그런 심사평들을 듣지 못했다면 아마도 음악을 포기했을 것 같다. 심사위원님들 덕분에 음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중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술을 사달라고 하고 싶다.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전한다면
▲보잘 것 없고 노래도 썩 잘 하는 편도 아닌 장원기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셨던 만큼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계획이니 앞으로도 장원기가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고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갖고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숙소 생활을 오래 해서 바깥 얘기를 아무것도 모른다. 솔직히 얘기하면 사실 좀 막연하다. 사진관을 다시 운영하는 것이 맞는 건지, 음악을 하는 것이 맞는 건지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어찌됐든 음악 작업을 계속 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론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좀 막막한 것 같다.
-‘슈퍼스타K5’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가치관이 많이 변하게 됐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경험을 하든 열린 눈과 귀와 가슴으로 현명하게 헤쳐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장원기에게 ‘슈퍼스타K’란
▲슈스케가 없었다면 음악적으로 성장하거나 대인관계에서 잘 섞이거나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원래 고지식하고 꽉 막힌 성격인데 이렇게 변하게 될 줄 몰랐다. 변하게 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간다. 슈스케가 없었다면 그저 그런 인생으로 살다가 끝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에게 슈스케란 심사위원 미션 때 선곡한 바 있는 윤종신 심사위원님의 곡 ‘환생’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