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MBC가 지난해 170일이라는 사상초유의 파업을 겪던 당시보다 광고 매출이 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은 29일 국정감사에서 MBC의 올해 광고 매출이 지난해 파업기간 대비 광고매출이 5%(199억 원)감소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MBC는 파업기간인 2012년 1월 30일~7월17일 동안 광고매출은 약 18%인 718억 원이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시청률 또한 1.6%P 감소했다.
당시 MBC 경영진은 광고매출 하락이 파업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고, 현 김종국 사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서 “지난해 170일 파업은 내부조직과 시청자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노조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데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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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KBS와 SBS 역시 동기간 광고매출이 하락했으나 이들은 시청률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고, MBC와 달리 2011년 대비 2012년 실적이 좋았던 점을 감안할 때 MBC의 추가적인 매출하락은 파업 이외에 MBC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발간한 ‘2012년 MBC 경영평가’에서는 “지난 1년 만에 MBC 프로그램이 질과 양 측면에서 모두 하락했다”며 “공익성을 소홀히 했다는 점,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편성정책의 실패다. 제작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더욱 보강 할 필요가 있다”고 자책한 바 있다.
시청률 또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1년 평균 11.1%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뉴스데스크’는 시간을 바꿔 편성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펼쳤음에도 최근 주중 7.9%, 주말 7.2%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쳐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8시뉴스’에 2%P 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평균 8%의 시청률을 올리던
전 의원은 “MBC 해직언론인 복직, 징계 복원은 MBC 프로그램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MBC 노조의 ‘언론노조 탈퇴’를 단협의 조건으로 삼는 무식함과 편향적 시각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