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3 MMA'가 열렸다. MMA 주최 측은 ‘대세’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영리한 시상 안배와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에일리를 최대한 배려한 구성으로 음악 팬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누구보다 화려한 주인공은 역시 엑소였다. 엑소는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베스트송’을 받았다. 또한 음원 판매량과 대중의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 ‘톱10상, ’네티즌 인기상‘을 휩쓸어 영예의 3관왕에 올랐다.
엑소는 지난 6월3일 출시한 정규 1집과 8월5일 발표한 1집 리패키지 'XOXO(Kiss&Hug)'를 더해 90만 장을 넘어선 앨범 판매량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70만장 돌파는 2001년 김건모 7집(139만장)와 조성모 4집(96만장) 이후 12년 만으로 주목받았다.
이로써 엑소는 시상식 최고 권위인 대상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 대중의 인기를 골고루 증명하면서 명실상부 2013년 가요계의 ‘대세’임을 확인했다.
![]() |
사진=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영국 기자 |
일련의 상처가 제법 깊을만도 한 에일리는 이날 배치기 무대와 신승훈과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소화해 내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참석한 동료 가수는 물론 객석은 에일리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힘을 북돋았다. 애써 울음을 참던 에일리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무슨 일이 있어도 저를 사랑해주시고 믿어주시는 팬 분들 정말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소감은 더욱 뭉클한 울림을 남겼다.
물론 이 두 팀(가수)만 있던 것은 아니다. 비스트, 버스커버스커, 샤이니가 모두 ‘톱10상’과 각각 ‘뮤직비디오상’,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나눠가지며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그밖에 'OST상'은 SBS '주군의 태양'이, '송라이터상'은 신사동호랭이가, 공연문화상은 신승훈이 품에 안았다.
다소 아쉬운 점은 매년 매 시상식에서 불거지는 ‘나눠주기’ 논란이다. 2013 MMA에서도 겹치기 수상이 다수 나왔다. 신인상을 받은 김예림과 방탄소년단, 뮤직스타일상 R&B/발라드 부문의 케이윌과 허각, 핫트렌드상의 크레용팝과 장미여관이 공동 수상했다. 한 음악 관계자는 “수상의 의미보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음악 축제인 점을 떠올리면 문제될 게 없지만 상의 남발은 그만큼 권위를 잃기 마련이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2013 MMA 전체 수상자 명단
▶TOP10부문=비스트, 다이나믹듀오, 버스커버스커, 엑소, 아이유, 샤이니, 다비치, 지드래곤, 시스타, 에일리 ▶신인상=김예림, 방탄소년단 ▶뮤직스타일상 랩/힙합 부문=배치기 ▶뮤직스타일상 알앤비/발라드 부문=케이윌, 허각 ▶ OST 부문=SBS '주군의태양' ▶ 송라이터 상=신사동 호랭이 ▶뮤직비디오상=비스트 '섀도' ▶네티즌인기상=엑소 ▶핫트렌드상=크레용팝, 장미여관 ▶엠비씨뮤직스타당=에프엑스 ▶공연문화상=신승훈 ▶올해의 베스트송=엑소 '으르렁' ▶올해의 앨범상=버스커버스커 ▶올해의 아티스트상=샤이니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