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지난 4월 21일 첫 방송된 SBS ‘맨발의 친구들’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강호동과 윤종신, 유세윤, 김범수, 김현중, 유이, 은혁 등 멤버로 한 야외 버라이어티를 표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도중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유세윤, 무릎부상을 당한 김범수 그리고 은혁, 김현중이 하차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게스트로 출연했던 은지원이 합류, 강호동과의 또 다시 만남을 예고해 기대감을 잠시 높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일관되지 않은 방송 포맷과 멤버들의 잦은 하차 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결국 프로그램 자체가 방송 7개월 만에 폐지를 맞았다.
저조한 시청률과 정체불명의 포맷으로 폐지를 맞으며 이와 함께 또 다시 거론 된 것은 강호동의 위기론이다. 지난 2011년 세금 탈루 논란 후 잠정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를 한 후 1년 뒤에 SM C&C와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화려하게 컴백을 예고했다.
강호동은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재기했지만 2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이번 ‘맨친’ 또한 폐지를 맞이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 그의 이름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다.
‘맨친’은 첫 시작에 생고생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강호동에게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다이빙, 마이송 만들기, 집밥 먹기 프로젝트 등으로 정체성을 잃은 포맷으로 강호동이라는 스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며 실패를 맛봤다. 무엇보다 강호동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과장된 진행스타일을 보여주던 강호동과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는 다소 거리가 멀다. 강호동도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그램의 폐지는 개인적으로 뼈 아픈 커리어로 남겠지만 또 다시 도전할 기회이기도 하다.
7개월
한편, ‘맨친’의 후속으로는 많은 인기와 스타들을 배출한 ‘K팝스타’가 시즌1, 2에 이어 시즌 3를 오는 24일 방송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