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출연배우를 11명이나 하차시킨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이들의 빈자리를 새 배우로 수혈하며 3막의 시작을 알렸다.
배우 임예진의 뜬금없는 하차와 연장설로 잡음을 일으켰던 ‘오로라 공주’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서우림이 연기하는 사임당의 죽음을 알리며 “이는 오로라(전소민 분)의 앞날에 많은 변수를 가져오는 사건으로 스토리 전개상 사전에 계획됐던 것“이라고 전해 세간을 또 다시 발칵 뒤집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자체 스포일러를 한다. 진정한 예고 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어이없어했고, 이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오로라공주의 연장 반대 및 임성한 작가 퇴출’ 서명운동은 힘을 얻어 고개를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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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스타 DB |
극중 이들의 비중은 높지 않지만 백도의 경우 함묵증에 걸린 황시몽(김보연 분)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말문을 열게 만들며 새로운 러브라인의 가능성을 열었다. 은단표 역시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영(정주연 분)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계속 마주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새 커플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당초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지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오창석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당돌하고도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였다. 극에서 큰 비중을 이루는 집안은 오로라와, 황마마, 그리고 이 둘과 삼각관계를 이룬 박지영으로 크게 나누어졌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방송 전 열렸던 ‘오로라 공주’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오로라 집안의 전소민, 박영규, 오대규, 손창민, 황마마 집안의 오창석, 김보연, 박해미, 김혜은, 박지영 집안의 임예진, 김정도, 신주아가 총 12명의 배우진이 참여해 극을 이끌어나가는 포부를 밝혔었다.
하지만 정작 방송이 시작되자 황마마의 세누나와 함께 대립각을 세우며 중심축을 이루던 오로라의 세 오빠가 갑자기 극중에서 사라지면서 방향 수정은 불가피해졌고, 드라마는 그 초점을 황마마와 오로라, 그리고 설설희의 삼각관계로 돌렸다. 덕분에 처음 조연에 불과했던 설설희는 황마마를 위협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커지며 ‘오로라 공주’의 2막을 열게 됐다.
이후 이들의 삼각관계는 오로라와 황마마가 결혼을 하면서 정리되는 듯했다. 그러다 왕여옥(임예진 분)과 죽음으로서 극에 또다시 빈자리가 발생했고, 이에 ‘오로라 공주’는 오로라의 결혼 이후 그 위치가 애매해진 사임당(서우림 분)을 죽이고 새로운 인물을 수혈시키며 새로운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금까지 방송된 ‘오로라 공주’를 점검해보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들 중 박영규, 오대규, 손창민, 임예진, 신주아가 하차하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극에서 사라진 상태고, 심지어 오로라네 집안은 모두가 사라지고 풍비박산 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역들을 살펴보면 오로라, 황마마를 제외하고 노다지(백옥담 분), 설설희, 윤해기 감독(김세준 분), 은단표, 백도 등 모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은 중간에 투입된 인물들이다.
항간에는 “이야기 거리가 없어 결국에는 새로운 배우들을 투입 시킬 거면서 무슨 이유로 기존의 배우들을 하차 시킨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흘러나고 있다. ‘오로라 공주’의 펜대를 쥐고 있는 임성한 작가는 배우들의 하
모든 것이 임성한 작가가 만들어나가는 이상한 세계 ‘오로라 공주’는 앞으로 한 달이 넘는 시간이 남았다. 이 가운데 얼마나 더 많은 배우가 하차하고 투입될지 아무도 모른다. 임성한 작가만 아는 일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