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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측은 최근 해군2함대 사령부 편 촬영 중 이외수를 초청해 힐링 콘서트를 펼쳤다. 하지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논평을 통해 이외수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를 두고 한 ‘소설’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방송 중지를 요구, 논란이 확산됐다.
과거 이외수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천안함 관련 소설쓰기에 내가 졌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은 이해할 수 없는 일” 등 정부의 천안함 폭침발표를 부정해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해군 2함대 강연에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씨의 강연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실무자들은 그의 과거 천안함 폭침 관련 트위터 글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야기된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해군 2함대 토크콘서트 10여일 전에 MBC가 강사로 이씨를 섭외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의 최근 개인사 논란 등을 이유로 MBC 측에 강사 교체를 요구했다”며 “이에 MBC 측에선 특별히 문제 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인물을 섭외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수위를 넘어서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자 MBC 측은 논의 끝에 이외수 녹화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MBC 측은 “이번 논란으로 상처받았을 천안함 사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티브이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라면서 “사살당한 기분”이라고 적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