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추석특집으로 첫 방송될 당시에는 스타들이 가상부부라는 콘셉트로 부부생활을 하고, 이를 예능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았다.
이후 높아진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는 정규편성 됐고, 현재는 시즌4가 방송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수많은 스타들이 가상부부 생활을 했고, 지금은 샤이니 태민-에이핑크 손나은, 가수 정준영-배우 정유미, 배우 이소연-피아니스트 윤한 세 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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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 MBC, 아래 JTBC |
가수 알렉스와 배우 신애 커플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2008년 4월 알렉스의 음반 준비를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신애가 하차 1년 만인 2009년 5월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를 하면서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셌다.
2009년 2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가수 환희와 화요비 커플 역시 이후 한쪽의 열애 인정으로 곤혹을 치렀다. 화요비는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해 3월 가수 슬리피와 3개월째 열애 중임을 밝혔고 출연 자체에 대한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렇게 양면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은 가상부부가 판을 친다. 이는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너나 할 것 없다.
현재 종편 JTBC ‘대단한 시집’에서는 스타들이 가상부부 생활을 하고 나아가 시어머니를 만나 시집살이까지 한다. 그동안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중년스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는 27일 부터는 걸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가 아내로 합류한다.
소유는 어린 신부만의 통통 튀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시집살이를 한다는 각오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을 가상부부의 한 멤버로 투입시킨다는 점은 인기와 함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도 감수해야할 것이다.
또한 이미 종영은 했지만 케이블 MBC 에브리원 ‘오늘부터 엄마아빠’도 방송 이후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심이영이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이들은 실제 부부라고 현상해도 될 만큼 자연스러운 호흡을 선보였다.
심지어 뽀뽀까지 감행, 방송이 나간 후 “실제로 한 것이냐”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스캔들로 확산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전히 가상부부를 바탕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지만 연예인들은 오히려 출연하기를 원하고 있다. “000와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싶다”는
그러나 이제는 조금은 식상하고 진부한 느낌도 드는 것은 사실. 가상부부라는 포맷, 이제는 조금 변화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