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응답하라 1994’ 속에 등장하며 과거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아이템, 말투, 장소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대중들에게 다시금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많은 것들 중, 자연스럽게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하숙이다. ‘응답하라 1994’의 주 배경인 하숙은 누구나 반하고, 한번쯤 살아보고 싶게끔 예쁘게 그려진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서울 상경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선한인상에 정이 넘치는 주인집 부부내외, 각기 다른 이유로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왔지만 꿈을 그리며 살아가는 하숙집 생들 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와 함께 풋풋한 로맨스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방송을 시청하면 시청할수록 대중들은 하숙집에 대한 로망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이 기회에 나도 신촌하숙에 살아볼까?”라는 마음까지 갖는 대중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실상은 전혀 예쁘지 않다. 오히려 삭막하다고 해도 믿어 의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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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
정 대표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신촌하숙을 문의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긴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은 전혀 다르다”라고 일축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하숙의 모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전언이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살가운 주인집내외가 있기 보다는 단순히 주방에 음식을 가져다 놓을 뿐 “와서 밥을 먹어라.” “오늘 뭐했니?”등 대화를 나누거나 친목을 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극 중 주인집 딸 고아라와 러브라인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하숙생 정우와 유연석. 이들은 극중에서 훈훈한 외모와 고운 마음씨를 자랑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실상에서는 없는 존재라 안타까움만 자아낸다.
“하숙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생활해 보면 없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예전에야 하숙이 다같이 살고 훈훈하게 정을 나눴지만 이제는 하숙도 개인주의로 많이 바뀌었다. 아마 옆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일 것이다. 또 요즘은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고 생활패턴도 일정하지 않기에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운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듯 하다.”
이렇듯
어느덧 하숙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