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4년 관객들과 만날 국내 창작뮤지컬 다섯 편이 무대 위에 올라설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국내 창작뮤지컬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된 ‘제1회 뮤지컬하우스-블랙 앤 블루’(이하 ‘블랙 앤 블루’)의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많은 창작뮤지컬 후보 중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 된 5개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공연과 함께, 작가와 작곡가 등으로 구성된 창작진들이 직접 밝히는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선정된 5개 작품은 미국 입양아가 생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에어포트 베이비’ 난쟁이들 시선에서 본 유쾌한 동화 비틀기 ‘드워프즈(Dwarfs)-난쟁이들’(이하 ‘난쟁이들’) 두 형제의 비밀과 대립을 그린 ‘카인과 아벨’ 1955년으로의 타임슬립 뮤지컬 ‘명동 로망스’ 십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찾아간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엑스 웨딩’(X-Wedd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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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세 번째 무대는 분위기가 반전된 스릴러 뮤지컬 ‘카인과 아벨’이었다. 강하늘과 윤나무가 그려낸 뒤틀린 형제의 이야기 ‘카인과 아벨’의 넘버들은 극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아슬아슬하기 그지없었고,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형제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네 번째 작품 ‘명동 로망스’에서는 또 한 번 분위기가 반전됐다. 2013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고 있는 주인공이 1955년 명동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화가 이중섭, 작가 전혜린, 시인 박인환 등을 만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10년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찾아가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X-Wedding’이었다. 특이점은 실제 결혼 한지 3주차 새신랑 성두섭이 극중 신부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는 신랑을 노래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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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한편 충무아트홀이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며 한국뮤지컬협회가 협력하는 ‘블랙 앤 블루’는 작가, 작곡가 등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실전 역량을 배양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