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인기리에 방영된 ‘상속자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는 상위 1%에 속한 고교생 상속자들의 성장기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초반에는 동시간대 방송한 KBS2 ‘비밀’의 밀려 2위자리를 고수했지만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1위 자리를 탈환 평균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초반 ‘상속자들’은 “한국판 ‘가십걸’이 아니냐” “심하게 공감 안가는 부유층 고등학생 이야기” “진부한 삼각관계”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을 향해 달려갈수록 ‘상속자들’은 예고편이 포털사이트 실시간에 오르락내리락 할 정도로 높은 인기와 함께 몰입도 강한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상속앓이’하는 시청자들을 탄생시켰다.
‘상속자들’의 인기 요인으로는 젊은 배우들과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중견 배우 또 김은숙 작가와 강신효 감독의 연출력 등 여러 박자가 어울려졌다. 특히 삼각관계의 로맨스를 진부하지 않게 그려낸 세 남녀 주인공은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수 있는 놀라운 연기를 뽐냈다.
먼저 이민호는 초반 전작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김탄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민호의 인기 비결에 대해 강신효 PD는 “이민호는 어떤 배역을 맡겨도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능력있는 배우다. 훌륭한 연기도 그렇거니와 촬영장에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겸손함과 성실함이 더욱 돋보이는 착한 남자”라고 호평한 바 있다. 또한 김은숙 작가도 애당초 이민호를 모델로 삼아 ‘상속자들’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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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우빈, 박신혜, 이민호. 사진= MBN스타 DB |
또한 김은숙 작가는 ‘신사의 품격’을 집필할 당시 출연한 김우빈의 연기를 보고 다시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상속자들’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바 있다. 이에 보답하듯 김우빈은 ‘신사의 품격’에서 김동협과 전혀 다른 캐릭터 최영도로 분해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두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박신혜 역시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비슷한 형태의 눈물을 많이 흘리는 힘없는 여성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을 ‘상속자들’ 속 연기를 통해 씻어냈다. 박신혜는 초반 당당한 고등학생을 모습을 보여주고 중반에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설레는 마음을 숨기는 풋풋함과 후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멀리 떠나야만 하는 슬픔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로맨틱 드라마 여왕’ ‘눈물의 여왕’이라는 명칭을 또 다시 입증했다.
‘상속자들’ 세 주인공은 초반 비슷한 캐
한편, ‘상속자들’의 후속으로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