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웃음 가득하거나 달달함으로 무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1월 극장가에서 신선한 소재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러 영화가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살인자’는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앞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그의 살인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본능을 숨기고 사는 살인마 주협 역을 맡은 마동석은 살인할 때는 잔혹하지만 아들 앞에서는 듬직한 아버지 모습이 담긴 연쇄살인마로 변신했다.
“시나리오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비겁하게 살면서도 가족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모순적인 면에 호기심을 가졌다”고 밝힌 그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또 다른 차원의 스릴과 공포를 선사,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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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좀비’는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 상영, 판타스틱 페스트2013에도 출품돼 주목을 받았다. ‘28일후’ ‘이블데드’ ‘월드워Z’ 등을 통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했던 좀비가 이번 영화에선 하녀와 좀비의 만남으로 캐릭터를 새롭게 녹여냈다.
특히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그만의 연출력으로 이미 다수의 마니아층으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사부 감독은 좀비에게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며 유일무이한 매혹적인 좀비를 탄생시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오는 23일에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중인 김정훈의 변신과 잔인한 복수 이야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영화 ‘들개들’이 관객과 만난다.
김정훈, 명계남 주연의 스릴러 ‘들개들’은 고립된 마을과 수상한 사람들, 그 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에 맞선 잔혹한 복수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곱상한 외모를 가진 김정훈의 180도 변신이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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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물도 등장을 예고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사일런트 스크림’은 오랜만에 온 집에서 낯선 이의 흔적을 발견한 소녀, 같이 온 아빠까지 의문의 소리와 함께 사라진 후 벌어지는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의 실화를 그린다.
영화는 1944년 우루과이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실화를 기반으로 사건이 벌어지는 85분을 고스란히 원테이크로 보여줘 실제와 같은 공포를 느끼게 할 예정이며, 극 중 오래 비워두었던 집에서 낯선 이의 흔적을 발견하고 어둠 속에서 홀로 피할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는 소녀 사라는 유명한 올슨 자매의 막내인 엘리자베스 올슨이 맡았다.
‘사일런트 스크림’은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최악의 공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이렇듯 색다른 캐릭터의 등장과 독특한 소재를 담은 스릴러물은 관객들을 웃고 울리고 있는 1월 극장가의 활기를 더욱 불어넣고 있다. ‘연쇄살인마’ ‘하녀 좀비’ ‘복수’ ‘실화’라는 키워드 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4개 작품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는 데에 일조할 것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