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상영관 축소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지난 6일 개봉한 가운데, 개봉 첫날 스코어는 어땠을까.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는 지난 6일 하루 159개 스크린에서 2만7203명을 동원, 누적 관객 3만6717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또 하나의 약속’은 관객수 10위권 영화 중 가장 적은 수의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5위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롯데시네마의 경우 서울지역에서 단 1개의 극장에서 상영했다.
![]() |
↑ 사진=또하나의약속 포스터 |
‘또 하나의 약속’은 지난 10월 부산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상영과 전국적으로 진행된 시사회에 호평을 받으며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실시간 검색어 1위’ ‘상영영화 일간검색어 1위’ ‘개봉작 예매율 1위’ 등 각종 순위에서 1위를 석권해왔다. 포털 사이트 평점 또한 개봉 전 9.9점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개봉 이후 관람 후 평점까지 9점대를 유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배급사 OAL은 “유일하게 ‘또 하나의 약속’만이 상위 10개 영화 중 스크린수 10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5위, 좌석점유율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인다. 다시 말하면 다른 영화들이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관객들의 관람요구를 형평성 있게 반영하고 있는데 반해, ‘또 하나의 약속’만이 유일하게 관객의 요구라는 시장논리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OAL에 따르면 개봉비용 면에서 중급규모 이하의 비용으로 개봉했던 ‘부러진 화살’이나 ‘남영동1985’의 개봉일 현황과 비교하면 ‘또 하나의 약속’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사가 더욱 명백해 진다.
개봉 비용을 약 7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진 ‘부러진 화살’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일 1459회차 상영을 통해 3만087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하나의 약속’이 단 650회차라는 절대적으로 적은 회차를 통해 2만7105명의 관객을 동원했음이 얼마나 기적적인 일인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부러진 화살’은 롯데시네마 73개 스크린을 포함하여 전국 245개 스크린이라는 고른 배정을 받았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담았던 ‘남영동1985’도 개봉비용 3억 원으로 개봉했으나 스크린 308개로 개봉한 바 있다.
개봉일 압도적인 좌석점유율로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약속’은 금주 주말 더 많은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나 기적 같은 행보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또 하나의 약속’은 극장과 배급사와 협의한대로 CGV 45개 극장, 메가박스 25개 극장, 여기에 개인이 운영하는 극장 21개의 극장에서의 개봉이 확정됐다. 이로써 총 100여개 관이 개봉관으로 확정됐다. 롯데시네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8개 추가 확정, 총 18개관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