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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는 지난 27일 개봉했다. 열정과 재능을 가진 무명 화가 수연(고은아 분)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창민(박재정 분)의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베드신 수위가 꽤 높다.
하지만 '스케치'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것 같은 분위기의 영화다. 몽환적인 분위기는 관객을 환상 속에 빠지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운 영상과 사운드는 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그런 점에서 수연과 창민의 베드신도 특기할 만하다. 감각적이다. 선정적이고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상처받은 두 사람의 마음을 잘 드러냈다.
'스케치'는 언론에 공개되기 전까지 노출과 관련해 원색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 영화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
제작사, 감독, 배우 등 많은 이들이 바란 일이었다. 고은아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베드신, 노출로 홍보하지 말자는 얘기가 많았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작품 출연하는데 노출이 있다고 하면 '이제 하다 하다 안 되니 벗는 걸로 나오는구나'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작품을 선택한 배우는 소재가 좋고,
고은아는 대역을 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겁도 났다. 대역 얘기도 나왔지만 내가 나오는 건데 다른 사람의 몸이면 이상할 것 같았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대역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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