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방황하는 칼날
▲ 감독: 이정호
▲ 배우: 정재영, 이성민, 서준영
▲ 장르: 추격 스릴러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시간: 122분
▲ 개봉: 4월 10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아버지 상현(정재영 분)은 하나 뿐인 딸의 죽음 앞에 무력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현에게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그리고 문자 속 주소대로 찾아간 그 곳에서,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는 딸의 동영상을 발견한다. 자신의 딸의 동영상을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을 발견한 상현은 순간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상현은 철용 외에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진이 살인사건의 담당형사 억관(이성민 분)은 철용의 살해 현장을 본 후, 상현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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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전략
▲ S(Segmentation, 세분화)
- 화제가 되는 영화를 예매하고, 찾아가는 적극적인 구매자형
- 연기파 배우들의 영화를 선호하는 고객
- 추격 스릴러의 영화를 찾는 고객
- 영화에 무관심한 고객층
▲ T(Targeting, 타깃 선정)
- 딸의 입장에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는 20대 초·중반의 여성
- 추격 스릴러를 선호하는 20~30대 남성
- 입소문 마케팅에 효과적인 20~30대 남성과 여성
- 자녀가 있는 30대~50대 부부
▲ P(Positioning, 위치)
- 추격 스릴러란 장르에 배우들의 열연, 감독의 연출력까지 함께 어우러진 영화.
-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 이 아버지의 살인은 정당한가’란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뜨거운 화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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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분석
▲ S(Strengths, 강점)
‘방황하는 칼날’은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작품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전작 ‘베스트셀러’를 통해 인물의 세밀한 감정 변화와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한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 팬들과 원작 팬 모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장르와 역할의 경계를 완벽하게 넘나드는 ‘천의 얼굴’ 배우 정재영과 출연작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성민의 조합만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섬세한 내면연기로 표현해내는 두 배우의 앙상블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숨 막히는 추격신도 빼놓을 수 없다. ‘방황하는 칼날’은 다른 스릴러 영화들과 달리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알 수 없게 돼버린 아이러니 한 상황과 함께 끊임없이 내적갈등과 딜레마를 겪는 두 인물을 그렸다. ‘감정을 쫓아가는’ 추격 스릴러는 다른 영화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 W(Weaknesses, 약점)
무엇보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관객층이 좁아진 점은, ‘방황하는 칼날’에 있어 가장 뼈아픈 점이다. 최근 죄의 무게를 인지하지 못하며,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는 청소년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다. 일부 자극적인 장면을 편집하고서라도 15세 등급으로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O(Opportunities, 기회)
‘방황하는 칼날’은 사회를 향한 뜨거운 화두를 던지며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 아버지를 두고 관객들을 고민에 빠뜨린다.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명확한 비판 의식을 갖고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반면, 이정호 감독은 원작 속에 깃들어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끄집어내며 관객과 더욱 폭 넓은 소통을 시도한다.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의식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픈 이야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또 같은 시기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유일한 추격 스릴러 장르이란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T(Threats, 위협)
‘청소년 성범죄’를 다룬 소재가 주는 선입견은 ‘방황하는 칼날’이 뛰어 넘어야 한다. ‘미성년 성폭력’과 ‘살인’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를 불편해하는 관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딸을 가진 부모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지고 분노할 수 있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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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