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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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는 5일 오후 9시경 '힐링캠프' 방송을 앞두고 카카오뮤직에 만들어진 스타뮤직룸을 통해 비틀즈의 곡 '아이 윌'(I will)을 업데이트하면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이에게 세상은 놀이터여야 합니다. 장애인에게 세상은 만만해야 합니다.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고 장애인이 만만한 세상은 그 외 모든 이들에겐 더욱 천국 같은 세상이 됩니다. 난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분노하고 슬퍼할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있을까요. 미워하고 배 아파하고 경쟁만하다가 이렇게 됐잖아요. 아이가 노래하고 장애인이 춤추는 세상. 난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이 출연소감과 함께 비틀즈의 '아이 윌'을 선곡한 이동우는 특별히 아이들의 목소리로 불러진 버전으로 '아이 윌'을 추천, 아이와 장애인을 위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그의 메시지를 노래로 표현했다.
이동우는 이날 '힐링캠프'에 출연해 잘 나가는 개그맨에서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시각장애를 경험하며 오히려 인생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고, 새 인생을 살게 됐다는 스토리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MC 이경규, 성유리, 김제동은 계속해서 눈시울을 붉혔지만 이동우는 담담하게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특히 그는 "장애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으로서 권리가 있다. 아픈 만큼 외쳐라. 아픔이 부끄러워서 덮어버리면 벗겼을 때 어마어마하게 곪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는 시각 장애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연극배우, 재즈가수, 철인 3종 경기선수 등에 도전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을 내보여야 하는 극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력을 잃은 후 좌절하고 절망하는 대신 더욱 적극적으로 인생과 부딪혀 이뤄낸 그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