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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두 멤버의 탈퇴라는 진통을 겪은 카라가 하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12일 “카라의 멤버가 되기 위한 일곱 소녀들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 전격 공개된다”며 카라 멤버 충원 소식을 전했다.
DSP미디어(이하 DSP)는 케이블 음악채널 MBC뮤직과 손잡고 카라 새 멤버들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인 ‘카라 프로젝트KARA Project)’를 제작, 방송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멤버는 기존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와 함께 하반기부터 카라로 활동하게 된다.
너무 앞서나간 전망일 수 있겠으나, 카라의 새 멤버 영입 소식은 일단 고무적이다. ‘미스터’ 이후 명실상부 한류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카라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니콜과 강지영의 계약만료(사실상의 카라 탈퇴) 소식이 알려지면서 팀의 앞날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니콜과 강지영은 각각 개인 활동을 위해 올해 초, 팀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7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활동하며 각자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 내린 결정인 바, 니콜과 강지영의 선택 또한 지지할 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의 카라 잔류 또한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 특히 2년 전, 분열에 가까운 내홍을 딛고 다시 뭉쳤던 카라인 만큼 더욱 절실하게 지키고 싶은 이름이 바로 카라일 터다.
그런 카라를 지켜나가야만 하고, 기존 카라를 뛰어넘어 새로운 도약을 앞둔 시점인 만큼 이들에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특히 카라라는 팀이 지닌 5인조의 상징성과 각자 팀 내 맡은 역할이 분명했기에 새 멤버 영입은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DSP 측은 “카라 멤버와 장시간 논의와 토론을 가진 결과 새로운 멤버 영입이라는 결론을 지었다”며 “새 멤버들의 선발과 관련해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후보로 오른 연습생 모두를 공개된 미디어에 노출해 직접 팬들이 선발할 수 있는 ‘카라 프로젝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라 프로젝트’에는 DSP미디어에서 수년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 7인이 참여한다. 연습생에서 곧바로 베테랑 그룹 카라의 멤버로 합류하는 것은 물론 당사자에게는 일생일대의 시험대와 같겠으나, 그 과정을 지켜보는 대중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볼 거리임이 틀림없다.
새로운 카라가 어느 정도 파괴력으로 돌아올 지 점치기는 힘들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 하지 않았나. 피도 눈물도 없는(?) 걸그룹 서열 그래프가 등장할 정도로 치열한 걸그룹 대전(大戰) 속, 카라의 이번 선택은 어쩌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등시킬 결정적인 ‘적시타’ 찬스일 지 모른다.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