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못 견디고 결국…
황보관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황보관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황보관 사퇴를 결정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부진에도 유임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하면서 후임 사령탑 선정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0일 “홍 감독이 전날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축구협회도 후속 대책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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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보관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
이 관계자는 또한 “새 감독을 뽑으려면 기술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려야 하는데 월드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기술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사령탑 선정 작업을 시작하는 게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1무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자 홍 감독은 먼저 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홍 감독을 직접 만나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도록 설득하며 유임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6일 벨기에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대표팀은 이구아수에 있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뒤풀이를 진행하는 ‘대표팀 회식 논란’ 영상이 올라오며 더욱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일자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식사 내내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마지막에 잠깐 춤을 춘 것이다. 춤추는 여성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며, “선수들이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해당 동영상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24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해왔다. 부족한 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셨지만 오늘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앞으로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