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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리아가 참여한 '신중현 프로젝트' 싱글 수록곡이 일부 방송사로부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가운데, 신대철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대철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리아의 신보 '망초'가 발매됐다. 나의 부친의 곡들로 엮어 만들 예정이다. 일명 '신중현 프로젝트 에피소드 1. 수록곡은 '할말도 없지만'과 '꽃잎'. '할말도 없지만'은 젊은 편곡자 맹석재의 작품, '꽃잎'은 내가 편곡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8일 발표한 '신중현 프로젝트 episode 1-망초(忘草)' 싱글을 언급한 것. 하지만 그는 "그런데, '할말도 없지만'은 KBS 외에는 방송심의가 나지 않았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신대철에 따르면 MBC는 MC스나이퍼의 랩 피쳐링 부분을 문제 삼았다. '침묵하는 그 입술에 난 마술에 걸린듯해 괜히 이빨 터는 거 아냐 당신은 너무 야릇해'라는 가사 중 '이빨을 터는 게'라는 부분이 심의불가 사유다.
또 SBS가 문제 삼은 가사는 '술 한잔 마시고 생각해보네.. 담배연기 품으며 생각해보네'다. 그는 "'신중현과 엽전들 1집'에 수록된 무려 40년 전 노래인데, 무려 유신때 나왔던 노래인데 헐~"이라며 "가사에 술, 담배가 나오면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으로 방송을 못한다나. 이 무슨 경우인가"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신대철은 "KBS는 방송심의 통과! 알고 보니 KBS는 방송심의를 음반산업협회에서 대행한다고 함"이라고 덧붙이며 방송사별 모호한 심의 기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리아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심의 불가에 대해 방송사에 대응할 생각은 없다. 예정됐던 에피소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긴 하지만 이번 심의 결과에 대해선 할 말이 없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아이돌 그룹의 선정적인 퍼포먼스는 (방송해도) 되고, 술 담배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안 되는 이런 상황이 당혹스러울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