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영화 여름 대작들의 대결에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를 제압한 영화 ‘명량’이 한국영화사(史)를 새로 써가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 블록버스터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관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찾아왔다.
6일 개봉되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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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은 올해 한국영화 빅4인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명량’ ‘해무’ 중에서 유일하게 코미디를 내세우고 있는 작품이다.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명량’이 뜨거운 감동과 울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선사했다면, ‘해적’은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코믹 연기 앙상블이 극대화되어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실존인물 3인방 이성계, 정도전, 한상질이 조선 시대를 그린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던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게, 가장 코믹한 인물로 설정되어 반전 묘미를 느끼게 하며, 해적과 산적단 일당의 에피소드가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통해 역사를 바탕으로 열세의 전쟁을 극복해나가는 성웅 이순신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반면 ‘해적’은 역사적 사실에 더해진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다. 이는 실제로 조선 건국 초기에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새 국새를 받지 못해 1403년까지 근 10년 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조선 건국과 국새의 부재라는 역사적 사실에 국새에 관한 물음과 상상력을 더했다.
상반된 분위기에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이고 있지만 ‘해적’과 ‘명량’의 공통점도 눈길을 끈다. 두 작품은 멀티캐스팅으로 이미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내로라하는 명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진중하거나 유쾌한 작품을 만들어 내며 관객들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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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유쾌한 캐릭터의 총집합과 신선한 소재로 캐릭터 사극의 매력을 돋보이고 있는 ‘해적’과 역사상 손에 꼽히는 드라마틱한 전투 ‘명량대첩’을 통해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들이 남녀노소 전세대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해적’이 폭발적인 반응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