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아름다운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 할망들과 청일점 홍 선장의 하루는 항상 떠들썩하다.
7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전라남도 끝머리에 위치한 청산도에서 물질을 하는 여덟 명 해녀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청산도에서 단 2척 뿐인 해녀 배의 선장 홍춘복(62)씨는 배 안에서 유일한 청일점이다. 그는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떠들썩하게 싸우는 해녀들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고 한다. 춘복 씨의 아내는 47년의 베테랑 해녀 손애순(63)씨다. 21살 꽃다운 나이에 고향 제주도를 떠나 생계를 위해 청산도에 온 손 씨는 남편 홍 씨와 40여 년의 물질 인생을 함께 했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8명의 해녀들은 자매처럼 지내기도 하지만, 워낙 가깝다보니 사소한 일에 섭섭하고 토닥거린다. 이런 순간에 홍 선장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다가도 금세 화해하기도 한다.
그 중 유난히 해녀들을 챙기는 사람이 있다. 해녀 윤춘산(64) 씨는 어릴 적 앓았던 고열을 앓던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고 언어 장애까지 생겼다. 하지만 물질 동무들을 만나면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3년 전 심장마비로 남편을 여의고 청산도에 홀로 남은 춘산씨는 동료들과 바다를 지킨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해녀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해녀는 보물같은 존재다. 잘 보존해서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할 우리들의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