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팬들은 그를 ‘하얀 우유’에 비유한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는 그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라고 평했다.
실제 만나본 그는 하얀피부에 착한 성격을 지닌 배우였다. 안재현은 186cm의 큰 키와 작은 얼굴, 시크하지만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미소를 지녔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의 남동생 윤재로 등장,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매주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던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에서 P4(신입 경찰 4인방) 중 꽃미남 태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별그대’에 이어 ‘너포위’라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아직까지 제가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 않아서 촬영하면서 부담되는 순간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고, 무엇보다 ‘너포위’ 촬영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힘들었지만 매일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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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현지 기자 |
“저와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들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대단한 분들이잖아요. ‘별그대’ 수현이와 전지현 누나 그리고 ‘너포위’ 차승원, 성지루 선배님과 승기, 아라, 정민이 등 연기에 뛰어난 배우잖아요. 그분들을 보면서 정말 연기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고 배웠어요. ‘별그대’ 때 만났던 수현이는 눈빛이 정말 부러웠어요. 한 곳을 응시하기만 해도 슬픔 등 스토리가 있는 듯한 눈빛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차승원, 성지루 선배님은 제가 말할 필요없이 뛰어난 분들이고, 승기와 정민이도 연기를 참 잘하는 친구들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한 신 한 신 집중해서 촬영했어요.”
자신을 행운아라고 칭하던 그는 ‘별그대’ 윤재와 ‘너포위’ 태일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 캐릭터는 부유하게 자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캐릭터다.
“태일와 윤재의 공통점은 나를 위한 삶을 살고 꾸밈이 없다는 점이 비슷해요. 하지만 윤재랑 태일은 미묘하게 다른 캐릭터에요. 윤재는 10대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인물로, 직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태일은 밝은 인물에요. 그래서 태일이 역할을 맡았을 때 캐릭터 사이를 침범하지 않으려고 신경썼어요. ‘너포위’ 속 은대구(이승기 분)는 사건을 이끌고 천재적인 캐릭터였기에 대구보다는 똑똑하면 안 된다는 생각했어요. 또 지국(박정민 분)보다는 부드럽고 조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했기에 드라마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 더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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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같은 두 작품을 만나기 전에 안재현은 모델 업계에서 알아주는 모델이었다. 2009년 모델로 데뷔한 후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 어떤 계기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가 궁금했다.
“연기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저는 모델로서 먼저 크게 성정하고 싶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별그대’ 장태유 감독님이 설득을 해주셔서 운이 좋게 좋은 작품에 배우로 데뷔를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부자연스럽고 어색했지만, 점점 연기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됐고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은 좋은 PD를 만나 시작하게 됐지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안재현의 몫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그는 올 하반기까지 바쁜 스케줄로 꽉 차있다. 그는 영화 ‘패션왕’과 중국 영화 ‘웨딩바이블’ 촬영도 마쳤으며, 현재 음악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다. 게다가
“짧은 시간 내에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정말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죠. 지금은 무엇보다 일을 많이 해 팬들과 소통하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