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더욱 독해졌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Mnet ‘믹스 앤 매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참여했다.
양현석은 이번 ‘믹스 앤 매치’가 그동안 펼쳤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제일 잔인하다고 공언했다. 그는 “항간에 내가 서바이벌을 좋아한다는 말이 나오더라. 그룹 빅뱅과 이번 데뷔한 위너(WINNER)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 선정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 ‘믹스 앤 매치’가 제일 혹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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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특이한 점은, 총 9명의 출연진 중 이미 데뷔가 확정된 멤버와 또 다시 경합을 벌이는 멤버들이 나뉜다는 점이다. 양현석은 ‘윈’에서 말했던 것처럼 B팀을 그대로 데뷔시키는 대신 멤버 변화의 길을 택했다. 어쩌면 비아이, 바비, 김진환을 제외한 세 명에게는 잔인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현석은 “송윤형, 김동혁, 구준회는 연습기간이 좀 더 짧은 만큼 비아이와 바비, 김진환보다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양현석은 “정진형, 정찬우, 양홍석 또한 연습생 생활을 한지 몇 개월 안 됐다. 그래서 실력은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만 잘하는 친구들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을 뽑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이번 경합 멤버들의 선정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양현석은 프로그램에 이미 데뷔 확정된 멤버들을 참여시킴으로써 경합 멤버들의 자극제를 미리 준비한 셈이었다. 이를 통해 잔인하지만 개개인의 실력 향상에 맞추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경연 방식도 전과 달라졌다. 전과 달리, ‘믹스 앤 마치’는 총 3번의 매치를 통해 투표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청자의 의견을 70% 반영하는 것에, 나머지 30%는 30여 명의 YG 소속 가수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양현석은 “소수의 의견보다는 다수의 의견이 중요하고, 전문가들의 의견보다 대중들의 눈이 더욱 정확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멤버 선정에 전문가와 대중의 의견을 모두 종합해 최선의 선택을 할 것임을 나타냈다.
이렇게 치열한 경연을 통해 멤버로 선정된 7인은 내년 초 데뷔를 목표로 준비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현석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서 승리해 데뷔할 팀명은 ‘아이콘’이다. 케이팝(K-POP)의 K를 따서 영문을 ‘IKON’으로 쓰기로 했다는 것. 그는 “아이콘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한국 대표 가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새로이 탄생할 보이그룹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석의 말처럼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뽑는 것만큼이나 더욱 치열해지고 견고해진 경연 방식에 이제 9명
한편, ‘믹스앤매치’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