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요즘 브라운관에서 아역배우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그동안 아역배우는 드라마의 초창기를 책임지며 시청률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성인 연기자들의 싱크로율,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펼치는 호연 등으로 아역배우들은 드라마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연기자들은 “때로는 부담이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초반인 3, 4회 정도까지 아역배우가 나왔던 이전과는 달리 요즘은 아역배우가 드라마의 중심 역할로 발돋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되는 아역 스타는 MBC ‘왔다! 장보리’에서 오연서의 딸로 활약 중인 2005년생 배우 김지영이다. 극중 김지영이 맡은 장비단은 구수한 사투리로 깊은 속내를 야무지게 표현하는 꼬마다. 김지영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사투리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드라마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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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왔다장보리, 마마 방송 캡처 |
또한 MBC ‘마마’에서는 배우 윤찬영이 엄마 송윤아의 사춘기 아들로 출연한다. 극중 윤찬영은 한그루로 등장,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이를 아들에게 숨기고 있는 한승희(송윤아 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승희가 전 연인이자 한그루의 생부인 문태주(정준호 분)를 찾는 것도 아들이 혼자 남겨질 것을 대비하는 것인 만큼, 현재 한그루는 죽음을 준비하는 주인공 한승희의 심리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또한, 한승희의 병과 생부 문태주의 정체를 알게 될 한그루의 심경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한승희, 문태주만큼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돼 2001년생 윤찬영의 활약이 돋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원조 아역스타인 배우 김소현과 김새론은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며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김소현은 OCN ‘리셋’에서 질풍노도의 여고생 조은비 역으로 출연, 차우진 검사 역을 맡은 천정명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천정명과 함께 투톱으로 활약하며 명실상부한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또한, 김새론은 KBS2 ‘하이스쿨: 러브온’의 여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 김새론은 극중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천사 이슬비 역을 맡아 남자 주인공인 남우현과 이성열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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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CN리셋, KBS2하이스쿨러브온 홈페이지 캡처 |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